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근육이 면역력이다 (체온, 감염, 자가치유력)

by yooyoo86 2025. 5. 24.
반응형

근육이 면역력이다 사진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담당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근육을 ‘내분비 기관’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면역력 유지와 질병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체온 유지, 감염 저항력, 자가치유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근육은 몸을 방어하는 기지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근육과 면역력의 관계를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근육 관리의 중요성을 짚어봅니다.

체온 유지: 따뜻한 몸이 면역력을 지킨다

체온은 면역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최대 30%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사람의 기초 체온은 평균 36.5도 전후가 정상이며, 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은 신체에서 가장 큰 열 생산 기관으로, 전체 열 생성량의 약 40% 이상을 담당합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체온이 유지되는 이유는 기초 대사량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육 덕분입니다. 그러나 근육량이 부족하면 열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쉽게 손발이 차고 면역력도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노화가 진행된 고령자에게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체온 저하는 감기,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며,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각종 대사 기능도 떨어집니다. 이러한 면에서 보면, 근육은 체온 조절을 통해 외부 병원체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 체온을 정상 범위로 관리하는 것이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체온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그 중심에는 근육이 있습니다.

감염 저항력: 근육은 면역세포의 창고

근육은 백혈구, 대식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직접적인 생산 기관은 아니지만, 이들의 활성화와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근육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단백질 때문입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 수축 시 분비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대표적인 마이오카인인 IL-6, BDNF, IL-15 등은 항염작용과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저항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IL-6는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육에서 분비된 IL-6는 오히려 항염 효과를 나타냅니다. 즉, 근육은 단순한 조직을 넘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생리학적 센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근육은 감염이나 외상 시 필요한 에너지와 단백질의 저장고 역할도 합니다. 면역 반응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근육이 충분히 있는 사람은 감염 상황에서 더 빠르게 면역반응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근육은 감염을 직접적으로 막는 방패는 아니지만,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고, 조절 물질을 분비하는 지원 사령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가치유력: 회복 속도와 질을 좌우하는 근육

근육이 많고 활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상처나 질병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근육은 회복 과정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 조절, 세포 재생 유도, 염증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운동 후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면 체내에서는 성장호르몬(HGH),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조직을 회복시킵니다. 이러한 기전은 단지 운동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질병 회복, 수술 후 회복, 상처 치유 등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근육은 당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대사조절 기관으로,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혈당이 불안정하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근육이 많은 사람은 면역 기능이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아가, 운동을 통해 근육을 활성화하면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증가하여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정신적 면역력까지 강화됩니다. 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현대인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근육은 외부 공격뿐 아니라 내부 회복 능력까지 높여주는 자가치유력의 핵심 원천입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유산균, 비타민, 면역 영양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몸의 ‘내부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근육입니다.

근육은 체온을 유지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며, 질병에서 회복하는 자가치유력을 높이는 만능 방어막입니다. 일상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만으로도 면역력은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앉아 있는 시간의 일부를 근육을 위한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건강한 몸, 강한 면역력은 근육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