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신체 기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20~30대까지는 술을 마셔도 회복이 빨랐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같은 양의 술도 건강에 큰 부담이 됩니다. 특히 간 기능 저하, 고혈압 위험 증가, 체중 증가와 같은 문제가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 글에서는 술을 끊었을 때 40대 이상에게 어떤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는지, 그중에서도 간기능 회복, 혈압 안정, 체중감소라는 세 가지 핵심 효과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간기능 회복: 늦지 않았다, 간은 회복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스스로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40대 이후부터는 간의 알코올 해독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술을 마신 다음 날 유난히 피곤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일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술로 인한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수치 상승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주는 이러한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금주 후 2주만 지나도 AST, ALT, GGT 등 간 기능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하며, 4주 이상 지속하면 간세포가 자가 재생을 시작해 손상된 부분을 회복하게 됩니다. 실제 40~60대 성인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센터 연구에서는 30일 금주 시 평균 ALT 수치가 35% 감소했고, 지방간 진단 비율은 22% 감소했습니다.
간 기능이 회복되면 단순히 수치가 정상화되는 것뿐 아니라, 피로감이 줄고 집중력과 면역력이 향상됩니다. 이는 전반적인 컨디션 개선으로 이어지며, 일상생활의 활력도 눈에 띄게 달라지게 됩니다.
혈압 안정: 약 없이도 가능성은 있다
알코올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반복된 음주는 혈관 내벽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심박수를 높여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40대 이상에서는 이 영향이 특히 심각하게 작용해, 이미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도 술을 마시면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술을 끊으면 혈압은 빠르게 반응합니다. 1~2주 내 수축기 혈압(SBP)이 평균 5~8mmHg, 이완기 혈압(DBP)이 3~5mmHg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4주 이상 유지하면 고혈압 전단계에서 정상 수치로 회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운동, 저염식과 병행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2025년 국내 종합병원 심혈관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고혈압 환자 중 금주를 병행한 그룹은 평균 혈압이 12mmHg 더 낮았고, 3개월 후 약물 복용량도 25%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혈압이 안정되면 두통, 불면,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같은 불편 증상들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또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의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체중감소: 복부비만이 줄고 몸이 가벼워진다
40대 이상에서 체중 증가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건강 리스크입니다. 특히 복부비만과 내장지방 축적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핵심 요인이며, 음주는 이러한 복부지방 증가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술 자체가 고칼로리일 뿐 아니라 식욕을 자극해 야식이나 과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술을 끊으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바로 ‘뱃살’입니다. 알코올이 대사되지 않으면서 간은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내장지방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평균적으로 2~4주 사이에 체중 1.5~3kg 감소가 나타나며, 허리둘레는 2~5cm가량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47세 직장인의 금주 후기에서는 “술을 끊은 지 한 달 만에 바지가 헐렁해졌고, 계단 오를 때 숨이 차지 않는다”라고 했으며, 52세 여성은 “혈당 수치와 체중이 동시에 안정되면서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줄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체중이 줄어들면 무릎, 허리 같은 관절 부담도 줄고, 수면의 질이 향상되며 자존감도 회복됩니다. 특히 술을 끊고 운동을 병행할 경우, 효과는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40대는 이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과거의 음주 습관이 쌓인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나이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술을 줄이거나 끊는다면, 간기능은 다시 살아나고, 혈압은 안정되며, 체중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단 한 달만 술을 끊어도 몸은 바로 반응합니다. 만성 피로가 줄고, 눈이 맑아지고, 혈압이 내려가며, 옷이 헐렁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금주를 시작해 보세요. 40대 이후의 삶이 훨씬 더 가볍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